굴로 명령했다. 기사

굴로 명령했다. 기사



지 않았던 것이다. 생명의 끝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시작, 용솟음치는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 향기 속에서 마리엔의 모습이 느껴지는 것은 그녀 혼자만의 착각은 아닌 듯 했다. 레프스터 국왕의 파리한 얼굴은 애상에 잠겨있었고, 고집스럽게 고개를 돌리고 있는 르미엘 왕자는 입술을 피가 날 정도로 꽉 깨물고 있었다. 라이언 왕자와 플로라 공주는 꽃의 장례식을 치르는 것처럼 꽃만 든 관을 살짝 흘겨보고 있었다. 이미 두 패로 나뉜 귀족들도 그러기는 마찬가지였다. 모든 사람들이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 중에서 절

로에서는 이글거리는 거대한 불덩이들이 강렬한 빛을 발산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열기가넓은 식당을 모조리 따뜻하게 데워주지는 못했다. 벽난로 근처는 따뜻했지만 이 곳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냉기로 인해 옷으로 몸을 단단하게 감싸야 했다. 때문에 벽난로 근처에 앉아있는 우리들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은 각자의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사실 페드인 왕국의 겨울날씨는 그렇게 혹독하지 않았다. 따뜻한 해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내륙에 위치한 하이덴 제국이나 토르에 비하면 춥다고도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그 것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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