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함에는 황당함을 금할 길이 없었다. 나야 마법이라도
무모함에는 황당함을 금할 길이 없었다. 나야 마법이라도
모자를뒤집어쓰고 있었다. 칠흑 같은 밤하늘에서 눈송이들이 소리 없이 원을 그리며 내려오고 있었다. 눈송이들이 몸에 닿자 그 때서야 추위가 느껴졌지만 외투를 가져오기 위해 다시 궁으로 들어가는 것은 싫었다. 그래서 나는 입고 있는 옷을 단단히 여미며 그대로 훈련장으로 걸어갔다. 넓은훈련장은 달빛을 받아 눈만 은빛으로 반짝이고 있을 뿐 내가 찾는 것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숨은 하얀 입김이 되어 위로 올라갔다. 만월의 비극적인 빛으로 어렴풋이 비춰진
이나 토르에 비하면 춥다고도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그 것은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말이고, 이미 이 지역의 풍토에 가장 알맞게 적응해버린 페드인 왕국 사람들에게는 그 것이 아니었다.다른 나라 출신의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페드인 왕국 사람들에게 이 겨울은 매서운 추위를 가져다 주는 강적이었다. 그러나 어디를 가나 예외는 있는 법이다. 나와 수제노는 춥긴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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