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왕 황궁으로 가야한다면 빨리 가고

나는 이왕 황궁으로 가야한다면 빨리 가고



설마 살아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다만 플로라 공주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아리란드가 마리엔을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플로라 공주는 진실을 알려지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창 밖을 내다보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잿빛이었던 하늘이 청명하게 개어있었다. 온갖 더러운 것을 눈과 함께

안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알고 준비한 것 같았다. 내가 어느 곳을 통해서 사헤트로 갈 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심지어 나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렇게 되면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길게 생각할 필요조차 없었다. 누군가 정보를 흘린 것이 분명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다름 아닌 오펠리우스 왕비였다. 나를 잡아먹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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