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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과 지냈던 기간은 내가 살아온 날에 비하면,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날에 비하면 먼지와도 같은 가벼운 기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음 속 깊이 각인되었다. 마족은 냉정한 존재다. 그렇기에 이번 계약이 모든 것이 끝나면 나는 그들의 죽음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인간을 사랑했다가도 그 인간이 죽거나 도저히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으면 깨끗이 돌아서 버리는 다른 마족들처럼. 하지만 그들이 그 때만은 모든 열정을 다하는 것처럼
는 마리엔의 생각처럼 당직이어서가 아니었다. 에릭이 무작정 오늘은 궁궐에 남자고 했던 것이다. 뜻밖이긴 했지만 에릭이 쓸데없는 짓은 절대 하지않는다는(귀찮으니까) 사실을 잘 아는 세린은 잠자코 그 뜻에 따랐다. 그리고 해가 지기 시작하자 에릭은 제 4기사단의 훈련장으로 발걸음 했다.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그러나 그 이유를 머지 않아 알 수 있었다. 한참이 지나자 마리엔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세린은 꼼짝도 않고서있는 마리엔이 걱정돼서 에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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